“무거운 소명감… 혁신 성과 내 제2도약 이뤄낼 것”
공직 인사전문가… 고비 때마다 공무원연금과 인연
2010년 연금 개시연령 늦출 때 노조 협력 얻어 내
연금 개혁 앞두고 내부 혁신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리더십… 일처리에는 빈틈 없어

김동극 신임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공무원연금공단 제공
김동극 신임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공무원연금공단 제공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연금공단 제18대 이사장에 18일 취임했다.

196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라벌고와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와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제29회에 합격해 총무처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중앙인사위원회 정책총괄과장, 성과후생국장,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등 30여 년간 정부 인사 업무를 섭렵한 자타공인 인사전문가다.

지금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바뀐 ‘여성채용목표제’도 김 이사장이 초급 간부로 있을 때 작품이다. 청와대 인사비서관 때에는 관련 부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외교관 배우자 등의 이중국적 해소를 밀어붙여 성사시키는 뚝심도 발휘했다.

공무원연금과의 인연도 깊다. 연금개시연령을 65세로 늦추는 2009년 공무원연금 개혁 때(2010년 시행)에 담당 국장으로 깊숙이 간여했다.

개혁에 반발하던 공무원노조 대표들을 설득해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에 참여시켜 연금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기여했다.

공무원연금제도가 가장 크게 바뀐 2015년에는 청와대 인사비서관으로 있었고, 이후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공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소명감을 느낀다”며 “공단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통을 통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며 변화의 시대에 맞는 혁신성과를 창출하여 공단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진중하고, 합리적이지만, 일 처리에는 빈틈이 없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인사혁신처장 때에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다만, 오는 10월 국민연금종합계획 발표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수반될 공무원연금공단의 내부 혁신은 그가 안은 과제 가운데 하나다.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을 이끌어내려면 공무원연금공단의 혁신 성과를 외부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신임 김동극 이사장의 행보에 공직사회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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