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성원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 내년 총선 출마 시사
남달랐던 고향 사랑… 기념품 등도 고향 포항 특산물로 보내
장비 얼굴에 순발력… 목표 정해지면 주변 눈치 안 보고 대시
정치는 공직이나 노조와는 또 다른 세계… 성공 여부에 관심

정년 10년을 남겨두고 명예퇴직한 최병욱 전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국토부노조 제공

그동안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돌던 최병욱 국토교통부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16일 명예퇴직했다.

이와 함께 3선 위원장으로 8년 동안 재임했던 국토부 노조위원장 자리도 내려놓았다.

명예퇴임식에서 최병욱 전 위원장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에서 길을 개척해 가는 사람으로 살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지역에서 받은 과분한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물론 공무원 노동계 안팎에서 최 전 위원장의 정치입문설이 끊임없이 오르내렸는데 이날 명예퇴직으로 이를 입증한 셈이다.

최 전 위원장은 “국토교통부에서 30년가량 공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고, 다방면에 인적네트워크를 보유할 수 있었다”면서 “십여 년 남은 정년을 두고 그동안 쌓은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한 일에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최병욱 전 국토부노조위원장 명예퇴임식에서 석현정 위원장 등 공노총 집행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부노조 제공
지난 16일 진행된 최병욱 전 국토부노조위원장 명예퇴임식에서 석현정 위원장 등 공노총 집행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부노조 제공

고향 사랑이 남달랐던 그는 3선 위원장으로 8년 동안 재임하면서 원희룡 장관 등 신임 장·차관이 부임할 때마다 포항 호미곶에 있는 상생의 손 일출 사진을 선물하곤 했다. 그 수가 20여 점에 이른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포항지역 특산물을 각종 기념품 등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하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본 포스코와 남구 일대의 긴급 제방복구를 위해 추석 명절 동안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건설중장비를 동원, 신속 복구를 돕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포항시장으로부터 3차례의 감사패와 경북도지사 감사패, 울릉군민상 등을 받기도 했다.

최 전 위원장은 “국토부 직원과 국민만 보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했던 초심을 가슴에 새기고 이제부터 국민과 포항 시민을 위해 활동하는 ‘중앙정부와 가교 역할을 하는 소통전문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역량 있는 일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비형 얼굴을 가졌지만, 두뇌 회전이 빠르고, 순발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요한 일이나 사람이 있으면 정당이건 관이건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이런 이유로 “노동운동가로서 너무 정치적이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지만, 퇴임식에서는 울먹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앞으로 최 전 위원장이 가고자 하는 길은 쉬운 길은 아니다. 게다가 정치는 공직생활이나 노동운동과는 또 다른 세계다.

공직생활 10년을 반납하고 새로운 길로 들어선 최병욱 전 위원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공사이는 이 공무원의 사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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