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폐지에 맞서
도내 50대 신규채용 위축 우려해 선제조치
베이비부머 지원 필요한 직무 100개 선정
해당 기업 연간 인건비 최대 960만원 지급

김동연(왼쪽) 경기도 지사가 지난해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50~69세 미취업자들로 구성해 주거환경 개선단, 미디어 홍보단, 추억 복원단, 자전거 업사이클링, 펫티켓 지킴이 등 분야별로 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왼쪽) 경기도 지사가 지난해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50~69세 미취업자들로 구성해 주거환경 개선단, 미디어 홍보단, 추억 복원단, 자전거 업사이클링, 펫티켓 지킴이 등 분야별로 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50대 미취업자의 노동시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50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최대 1년간 96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참여 기업을 5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서부사업본부 서부광역사업팀(031-270-9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는 채용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통합지원시스템 잡아바어플라이(apply.jobaba.net)에서 5월 20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채용계획에 대해 승인을 받아 도내 50대 미취업자를 고용하면 6개월 뒤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5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최대 1년간 96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경기도와 일자리재단은 사업 폐지로 도내 50대 정규직 신규채용 위축을 우려, 선제 대응을 위해 올해 예산에 ‘경기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25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경기도 전체 인구 1363만 5000여명 가운데 50대 인구 233만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파악됐다. 또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전국 생산연령가능 인구 중 50~64세 비중은 2022년 34.7%에서 2072년 40.9%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 및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선정한 100개의 ‘적합직무’에 50~59세 구직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중소기업은 월 80만원, 중견기업은 월 40만원씩 최대 1년간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적합직무엔 품질관리, 경영지원 사무원, 운송장비 정비원 등이 있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이번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사업은 도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인력난에 숨통을 틔우고, 50대 베이비부머들이 기존 경력을 활용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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